배너 닫기

"몸 비비고 뒤에서 껴안고"...부천시의원 성추행 논란

등록일 2023년05월2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뉴스1 사진 캡쳐)

 

[타임포스트=이재성기자] 

 

박성호(48) 더불어민주당 경기 부천시의원은 여의원 2명에게 각각 성추행·폭력 행위를 한 혐의로 피소됐다. 이에 박 의원은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부천시의회 국민의힘 의원 12명은 어제 22일 월요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 폭력 혐의로 박성호 의원을 부천원미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박 의원이 지난 9일과 10일 전남 진도·순천 등에서 열린 시의회 합동의정연수 만찬자리에서 국민의힘 소속 최옥순(52·여) 의원에게 폭력을 가하고 성희롱했다”며 “최초은(30·여) 의원에게는 성추행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성호 의원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최옥순 의원은 “9일 저녁 진도 한 식당 테이블에서 마주 앉아 있던 박 의원이 손으로 부침개 조각을 집어 나에게 던졌고 내 상의 가슴 부위에 붙은 부침개를 보고 웃으면서 떼어줘, 떼어줘 하면서 조롱했다”고 말했다.

또 최초은 의원은 “10일 저녁 순천 한 식당에서 테이블에 앉아 있는데 다른 테이블에 있던 박 의원이 내 뒤로 와서 두 팔로 나를 안았다”며 “갑작스러운 성추행 행동에 놀랐고 수치심을 느꼈다”고 밝혔다.더불어민주당 경기 부천시의회 의원이 합동 의정 연수 만찬장에서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과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었다.

 

 

(박성호 더불어민주당 부천시의원이 합동 의정연수 만찬장에서 최초은 국민의힘 시의원 뒤에서 팔로 감싸고 있다. / 뉴스1 사진 캡쳐)

 

그리고 오늘 23일 뉴스1이 지난 9~11일 진행한 부천시의회 합동 의정 연수 기간 중 10일 전남 순천의 한 식당 만찬장 CCTV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박성호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여직원 2명과 최초은 의원(국민의힘)에게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어 “당시 식당에 설치된 CCTV를 보니 박 의원이 시의회 사무국 여직원을 벽으로 밀어서 여직원의 앞쪽 몸에 몸을 기대는 모습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옥순 의원은 “만찬장소에서 박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시끄럽다는 말만 돌아왔다”며 “박 의원이 오늘 오전 11시30분께 시의회 내 사무실로 찾아와서는 얼굴 계속 볼건데 이러면 안된다며 미안하다고 큰 소리로 말하길래 내가 할 말 없으니 나가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박 의원은 브리핑룸을 찾아 국민의힘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해당 영상은 9분 57분짜리 영상으로, 박 의원은 구석에 앉아 있는 여성 직원 옆으로 이동한 뒤 여성 직원을 등으로 밀고 몸을 두차례 비비는 것이 확인됐다.

CCTV 영상에는 여성 직원이 손을 머리 위로 올리고 괴로워하는 모습이 담겼다.

박 의원은 이후 다른 테이블에 있던 최초은 의원과 옆에 앉아 있던 여직원 뒤로 이동한 후 두 여성의 목을 팔로 감싸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최초은 의원은 박성호 의원이 팔을 풀자 자리를 떠났다.

최초은 의원은 "거부 의사를 명확히 밝혔는데도 강제추행을 시도해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며 "여성의원으로서 수치감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박성호 의원은 앞서 9일에도 전남 진도의 한 식당에서 부침개를 최옥순 시의원(국민의힘) 가슴에 던졌다.

최옥순 시의원은 "박 의원이 부침개를 달라고 해 테이블에 놓았더니 갑자기 부침개를 저의 가슴에 던졌다"며 "박 의원이 그걸 보고 비웃으며 '내가 떼어줘'"라고 말했고, 수치심과 모욕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성호 의원은 만찬장에서 부침개를 던진 건 인정하면서도 최옥순 의원이 먼저 반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경기도당 관계자는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바로 자체 조사를 통해 신속하게 진상을 파악하고 사실임이 드러날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엄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사고 +

뉴스 +

비디오 +

스포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