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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러 흑해 봉쇄로 전세계 수백만명 굶어죽을 수도"

등록일 2022년06월0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세계 식량 위기 초래한 러, 유엔식량농업기구서 퇴출해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봉쇄로 전 세계 수백만 명이 굶어 죽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CNN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린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 주최 '2022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갈라 행사에서 영상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세계 시장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했던 우리의 밀, 옥수수, 식물성 기름과 다른 제품들을 수출할 수 없다"며 "이는 불행히도, 수십 개 국가가 식량 부족에 직면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의 흑해 봉쇄가 계속된다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굶어 죽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지도자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의 주요 곡물 수출 통로였던 흑해가 봉쇄되면서 우크라이나 전국의 사일로에는 2천만t의 곡물이 묶여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 세계 식량 위기가 러시아의 책임이라고 강조하고 러시아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회의에 화상으로 참가해 세계 식량 위기를 촉발한 러시아는 FAO 회원 자격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FAO 회원 기간을 연장하는 것에 대해 어떠한 논의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FAO의 임무는 전 세계인의 식량 안보를 달성하는 것이라며 "러시아가 최소 4억명, 잠재적으로 10억명의 사람들을 굶주리게 만든다면 FAO에 러시아가 있을 이유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러시아의 침공이 아조우해 등 유역에 막대한 오염 위협을 초래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더불어 그는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을 대체할 녹색 에너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최정훈기자 choichina@naver.com
타임포스트 www.time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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