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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광주시 광주민심 부글부글…현대산업개발 사업참여배제·재시공 검토까지

등록일 2022년01월1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광주시가 6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아파트 붕괴 참사의 최고 책임이 있는 시공사 현대산업개발에 응징의 칼을 빼들고 있다.


광주가 들끓고 있다. 7개월 새 두 차례나 후진국형 대형 붕괴사고를 낸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비난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에 사고 책임을 엄격이 물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3일 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갖고 "광주시가 추진하는 사업에 일정기간 현대산업개발 참여를 배제하는 방안을 법률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현대산업개발이 진행하고 있는 광주 시내 공사현장 5곳에 대한 즉시 공사 중단 행정명령에 이은 두 번째 칼이다.

 

이 시장은 "현대산업개발 공사현장의 안전성을 신뢰할 수 없다"며 공사 중단에 이어 확실한 안전성 확보 없이 공사가 재개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전문가들과 철저히 검증해 건물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건물 전면 철거 후 재시공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겠다며 압박 강도를 높였다.

재발 방지 대책도 내놨다. 이 시장은 공공감리단 제도를 도입·설치하기로 했다.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장에 대해 안전을 철저히 점검하고 문제가 있을 시에는 곧바로 공사를 중단시키고 시정토록 해 안전사고를 근본적으로 확실하게 예방하겠다고 했다.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특별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경찰이 지난해 6월 발생한 '광주 학동 철거건물 붕괴사고'와 관련해 HDC현대산업개발 임원 1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광주경찰청은 이날 건설산업기본법상 입찰방해 혐의로 현대산업개발 임원 A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붕괴된 건물 철거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조합 측 부탁을 받고 특정 업체를 사실상 내정하는 등 입찰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학동 붕괴 사건 원인을 계속 수사 중이며 이번 구속영장 신청도 수사 과정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조합원 등 추가로 신병처리할 대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구속영장 신청은 지난 11일 발생한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아파트 붕괴 사고와는 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 공사가 시작된 2019년 5월부터 이달까지 서구청에 소음·비산 먼지 등 각종 민원 386건이 접수됐다.

 

이 중 27건에 대해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이 내려졌다.

이 시장은 "시 감사위원회는 이번 사고와 관련 감독관청의 관리감독 부실 여부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해 문제가 확인되면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일벌백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사회단체의 비난 성명도 이어졌다.

참여자치 21등 시민사회단체들이 광주 학동 철거건물 붕괴사고 진상규명을 위해 결성한 ‘학동 참사 시민대책위’는 이날 ‘현대산업개발은 광주에서 떠나라’란 제목의 성명서에서 “이번 사고 역시 안전은 도외시한 채 이윤만을 좇아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무리한 시공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경찰은 이번에야말로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로 사건의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내, 부실 수사의 오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3월 착공을 앞둔 광주 운암3단지 재건축정비조합도 시공사 변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은 착공 전 준비 단계인 변동계약을 통해 물가지수 반영, 마감재 변경 등을 진행하려 했으나 시공사를 바꾸기 위해 이를 취소하겠다는 것이다.

붕괴사고가 발생한 화정 아이파크 2단지 입주예정자들은 “하늘이 무너져 내린 것 같다”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입주 예정일이 오는 11월이었으나 이번 사고로 입주를 기약할 수 없게 됐다.

 

인근 1단지 입주예정자들도 “똑같은 방식으로 시공된 아파트에 어떻게 맘놓고 입주할 수 있겠느냐”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정훈기자 choichina@naver.com
타임포스트 www.time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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