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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도시개발공사 김문기 개발1처장 숨진 채 발견,대장동 수사 ‘휘청’

등록일 2021년12월2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경찰 "아직 범죄 혐의점 못찾아…자세한 사망 경위 조사 중"

 


 

성남도시개발공사 김문기 개발1처장이 21일 오후 8시 30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도시개발공사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김 처장 가족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받고 소재 파악을 하던 중 성남도시개발공사 1층 사무실에 김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김 처장 가족은 앞서 이날 오후 8시 13분께 경찰에도 같은 내용의 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일단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가족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김 처장이 유서를 남겼는지 등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사건 발생 뒤 경찰이 현장 감식 등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대장동 개발 사업 주무 부서장이었던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 1처장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윗선'을 향하던 검찰 수사도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됐다.

 

석 달 가까이 수사가 이어지는 동안 사건 관계자들이 연거푸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검찰 수사 방식의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도 커질 전망이다.

 

김 처장은 올해 초까지 대장동 개발의 실무 책임을 맡았던 인물이다.

21일 오후 김 처장이 발견된 경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 사무실로 증거 수집용 박스를 든 과학수사대원이 들어서고 있다.
 

김 처장은 인터뷰에서 초과이익환수에 대해 실무 부서에서 2∼3번 의견 개진이 있었음에도 최종 사업 협약서에 반영되지 않았으며, 이러한 의사결정을 주도한 것은 당시 전략사업실장이었던 정민용 변호사였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정 변호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이날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지난 9월 출범 이후 김 전 처장을 여러 차례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그는 당시 조사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처장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검찰 수사는 위축될 수밖에 없게 됐다.

김 처장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사법처리 대상에 오른 피의자 신분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에 대한 마지막 검찰 조사는 이달 9일이었는데, 당시에도 그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금품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유한기 전 공사 개발본부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지 2주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사건 관계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되풀이된 만큼, '강압 수사' 등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윗선' 수사도 다시 제동이 걸렸다. 유 전 본부장 사망 이후 한동안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검찰은 조만간 사업 결재라인에 있던 성남시 고위급 인사들에 대한 수사를 재개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에 또 한 번 휘청이게 됐다.
 

최정훈 기자 choichina@naver.com
타임포스트 time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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