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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개혁정책 쏟아낸 이재명…대장동 결합개발 현장 방문

등록일 2021년10월2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대장동 결합개발 현장 방문…백지신탁제부터 기본주택까지 언급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9일 '대장동 의혹'이 제기된 이후 처음으로 관련 현장을 찾아 부동산 개혁방안을 쏟아냈다.

 

선대위 출범과 1호 공약 발표 등 본격적인 대권행보를 앞두고 대장동 의혹을 털어내고, 나아가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으로 판을 키워 정국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관련 현장을 방문한 것에서부터 정면승부의 의지가 드러났다.

 

일각에서는 정책행보를 시작한 상황에서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앞서 경기도 국정감사에 참석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역공에 나서는 쪽을 선택했다.

국감에서 판정승을 거뒀다는 자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지율이 야권 주자들과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의 책임이 크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나는 것이 현실이다.

 

대장동 의혹으로 인해 경선 승리에도 이른바 '역벤션'을 겪은 만큼, 선대위 출범 등을 컨벤션 효과의 계기로 만들기 위해서는 대장동 이슈를 다지고 넘어가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후보는 개발이익 100% 환수제 등 이른바 '대장동 방지법'을 강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직자에 대한 부동산 백지신탁제, 취득심사제, 고위직 승진·임용 배제 등까지 강조하고 나섰다.

 

민간의 손을 거치면서 집값이 원가보다 훨씬 높아지는 현상을 문제삼으면서 "개발이익을 상당 부분 회수해서 국민이 평생 거주할 수 있는 기본주택을 대량으로 지어 공급하면 모두가 주거 때문에 고통받지 않는 사회가 될 것"이라며 자신의 정책 브랜드인 기본주택까지 언급했다.

 

정치 공방에 가깝게 흘러가는 대장동 의혹을 정책 이슈로 전환해 부동산 민심 공략에 나선 것이다.

 

오히려 이 후보의 강점인 정책역량과 실행력을 부각할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우원식 의원은 통화에서 "소나기 피하는 정도의 문제로 생각하지 않고, 토건 비리의 네트워크가 국민들 눈에 보인 만큼 이번 기회에 제대로 해결할 과제라고 본다"며 "공공환수제는 꼭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 자체와 관련해서는 '개발이익 공공환수'의 모범 사례라는 입장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이날 이 후보가 방문한 제1공단 근린공원 현장은 대장동 개발의 수익금을 재원으로 조성되는 곳이다.

 


 

이 후보는 공사상황 설명을 듣고 현장을 둘러보면서 "(결합개발 방식의) 첫 사례로, 원도심에서 대규모 재원이 필요한 기반시설 확보는 이런 방식이 아니면 못한다"며 "성남시의 1년치 가용예산이 드는데, 대장동 개발로 환수하지 못했으면 영원히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그냥 뒀으면 대장동의 빨간색 들어가는 사람들이 잔뜩 가졌을 것"이라며 "국민의힘 후보 사무실이 여기 있다.

 

하여간 희한한 관계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간개발을 다 주워서 나눠먹으려 했던 사람들인데, 그걸 막은 사람을 어떻게 비난하느냐"며 "뻔뻔함이나 적반하장이 보통사람들은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함께 현장을 둘러본 성남 지역구 김태년 의원도 "온 시가 다 로비판이었다"며 맞장구쳤다.

 

최정훈 기자 choichina@naver.com
타임포스트 time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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