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롤모델은 루스벨트…대장동 타격 속 실용주의 꺼내든 이재명,경제 부흥 의지

등록일 2021년10월1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박정희 정책도 수용 의지…"경제·민생에 파랑·빨강이 무슨 상관이냐"

집권구상 키워드는 경제·공정·민생개혁…"편 가르지 않는 통합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본선 무대에 나서면서 1930년대 대공황을 극복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을 롤모델로 제시, 경제부흥 의지를 거듭 강조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특히 대장동 의혹 여파가 중도층 이탈로 이어진 3차 선거인단 참패 결과를 받아든 상황에서 좌우를 가리지 않은 실용주의를 내세워 중원 공략을 통한 외연 확장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가 10일 대선 후보 선출 직후 발표한 연설문에 따르면 이 후보는 "국가 주도의 강력한 경제부흥정책으로 경제성장률 그래프를 우하향에서 우상향으로 바꾸겠다"며 "좌파 정책으로 대공황을 이겨낸 루스벨트에게 배우겠다"고 밝혔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 2월에도 기본소득을 설파하면서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대통령 중 한 사람인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소수의 개인과 대기업의 횡포에 맞서 정부의 권위를 세워 분배의 정의를 실현하고 미국 복지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급진적이라 지탄받던 '뉴딜정책'은 미국의 부흥을 끌어냈고 반대당인 공화당조차 정치이념의 발판으로 삼을 만큼 보편적인 철학이 됐다"고 거론한 바 있다.

기본소득을 미국 뉴딜정책에 비유하며 도입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이 롤모델로 꼽아온 인물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2, 2017년 대선 당시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루스벨트 전 대통령을 들었다.

 

지난 5월 방미 당시 루스벨트 전 대통령 기념관을 찾은 자리에서도 "루스벨트 대통령은 대공황으로 가장 어려운 시기를 부흥의 시기로 이끌었다"며 "코로나19로 당시와 유사한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루스벨트 대통령의 정책들을 본받아 한국판 뉴딜을 펼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연설문에는 이 후보의 실용주의적 기조도 반영돼 있다.

 

본선 국면을 맞아 적폐청산, 부동산 문제 등에서 본인의 개혁적 색채를 유지하되 탈이념을 통해 중도층 표심까지 포용하는 '우클릭' 행보에도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한 대목이다.

연설문에서 "경제에, 민생에 파란색, 빨간색이 무슨 상관이겠냐"라며 "유용하고 효율적이면 진보·보수, 좌파·우파, 박정희 정책 김대중 정책이 무슨 차이가 있겠냐"고 언급한 게 대표적이다.

 

그는 "국민의 지갑을 채우고, 국민의 삶을 개선할 수만 있다면 가리지 않고 과감하게 채택하고 과감하게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국민의 삶을 지키는 든든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오직 국민, 오직 민생'의 신념을 지켜가겠다"고 강조한 것도 이러한 연장선 상으로 읽힌다.

 

연설문에서 나타난 이 후보 집권구상의 핵심 키워드는 '경제', '공정', 그리고 '민생개혁'이다.

 


 

코로나19 사태와 부동산 시장 과열로 심화한 양극화의 경제 위기를 국가 주도의 강력한 정책으로 돌파해내고, 사회 부조리를 일소하는 적폐청산 과제를 완수해 공정한 나라를 세우겠다는 의지다.
 

이 후보는 연설문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국민'으로, 총 47회 쓰였다.

 

이어 '경제'와 '공정'이 각각 10번이고, '민생'과 '개혁'도 9차례씩 나왔다.

 

상대적으로 '기득권'(5회), '적폐'(4회) 등 단어는 언급이 적었지만, 민생 영역에서 적폐청산을 이어가겠다는 뜻만큼은 분명히 했다.

 

연설문에는 국민 통합에 대한 의지도 담겼다.

 

그는 "'편을 가르지 않는 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청산 없는 엉터리 봉합이 아니라, 공정한 질서 위에 진영과 지역 네 편 내 편 가리지 않고 모두가 공평한 기회를 누리는 대통합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정훈기자 choichina@naver.com
타임포스트 www.timepost.co.kr

정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