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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의 자회사 천화동인 1호, 60억원대 호화 타운하우스 보유…실소유주 누구?

등록일 2021년10월0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현 거주자 베일…용도도 '비밀 아지트·재투자용' 등 추측만 무성

자금 출처 등 수사 전망…'천화동인 1호 주인' 규명 단서 될지 주목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에 참여해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자회사 천화동인 1호가 판교에 있는 60억대의 국내 최고급 타운하우스를 보유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이 타운하우스의 매입 목적과 자금 출처 등이 '진짜 주인'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는 천화동인 1호, 나아가 화천대유의 실소유주 및 대장동 개발사업 추진 과정의 전모를 밝힐 수 있는 열쇠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취재 결과 천화동인 1호는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서판교)의 타운하우스 1채를 2019년 10월 개인으로부터 62억원에 매입하기로 계약한 뒤 지난해 1월 소유권 이전 등기를 했다.

 

주택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이 433㎡(131평)이다. 주로 주차공간으로 사용하는 지하층을 빼더라도 면적이 286㎡(86평)에 이른다.

전체 34가구가 입주한 이 타운하우스 단지는 국내 최고급 주택단지 중 한 곳으로, '판교의 비버리힐스'로 불리기도 한다.

 

부동산 중개 사이트에는 특급 경비 시스템을 갖췄고, 유럽산 고급 마감재를 사용한 명품주택으로 소개돼 있다.

 

해당 주택은 등기부등본상 매입 이후 계속 천화동인 1호가 보유 중인 것으로 돼 있다.

 

천화동인 1호가 이 고급 주택을 무슨 용도로 매입했는지, 실제 소유주는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것이 없다.

 

머니투데이 기자 출신 김만배 씨가 대주주인 화천대유의 관계사 천화동인 1∼7호 중 1호의 서류상 대표는 이화영 전 열린우리당 의원의 보좌관 출신 이한성 씨이다.

 

하지만 천화동인 1호가 화천대유가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로 알려진 점, 최근 3년간 천화동인 1∼7호가 받은 배당금 3천463억원 중 1호가 가장 많은 1천208억원을 배당받은 점 등을 들어 화천대유 대주주 김 씨가 실소유주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지난 1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천화동인의 실소유주는 따로 있는데, 1호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라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해당 타운하우스의 실제 소유주가 화천대유 대주주 김씨 또는 유동규 전 본부장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김 씨와 유 전 본부장의 등기부등본상 거주지는 이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돼 있다.

 

2년 전 천화동인 1호가 타운하우스를 실거주 목적으로 매입했다면 현재 거주자가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개인이 아닌 천화동인 1호 명의로 매입한 것이어서 임직원용 등으로 분류한 뒤 특정 인물이 거주 또는 사용해왔을 가능성, 보안 경비가 철통같은 단지 특성을 고려할 때 거주 목적이 아닌 '비밀 아지트' 등 공동으로 사용하는 특수 목적 용도로 사용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으로는 천화동인 3∼5호와 7호 실소유자들이 2019년부터 올해 사이 본인이나 관계 법인 명의로 서울과 부산 등지에 건물을 매입한 것처럼 1호가 배당금의 재투자 목적으로 매입했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성남시 분당의 한 부동산 관련 사업자는 "이곳은 주변 여건 등을 봤을 때 재투자 가치는 별로 없다"며 "초호화 주택단지로 경비와 보안성이 완벽한 곳이라는 점에서 실거주 또는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는 모임 등 특수 용도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실체 파악에 나선 수사기관이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규명을 위해 해당 타운하우스 관련 이같은 의문점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울러 매매계약이 이뤄진 시점이 대장동 개발사업의 배당금이 지급되기 시작한 2018년 이후여서 천화동인 1호의 배당금 중 일부가 매입대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 등 60억원이 넘는 자금의 출처에 대한 수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3일 구속된 유동규 전 본부장이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 성남의뜰 주주 협약서에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넣지 않아 결과적으로 민간 사업자에 천문학적 규모의 이익이 돌아가게 하고, 성남시에 그만큼 손해를 입힌 혐의 등과 함께 그가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인지에 대해서도 수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 역시 이번 주 중에 이한성 대표를 불러 이 부분에 대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기관 관계자는 "해당 타운하우스에 관한 내용을 확인한 뒤 관련 자료를 확보해 살펴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정훈기자 choichina@naver.com
타임포스트 www.time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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