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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김밥 분당구 지점 2곳서'199명 식중독' "두렵지만 숨지 않겠다" 사과

등록일 2021년08월0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마녀김밥 "결과 나오는대로 처분 달게 받겠다"

일부 입원 환자서 살모넬라균 검출

 


 

김밥 프랜차이즈 '마녀김밥'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지점 2곳에서 200명에 육박하는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마녀김밥은 5일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금번 발생된 분당 지역 식중독 사건에 너무 큰 고통과 피해를 끼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회사 측은 "저희 김밥으로 인해 치료 중이신 환자분들과 예기치 않은 생활의 피해를 겪으신 분들께 사죄드린다"면서 "현재 관할 행정당국의 역학조사와 원인규명을 하고 있다. 결과가 나오는 대로 처분을 달게 받겠다"고 했다.

 

이어 "두려운 건 사실이지만 피하거나 숨지 않겠다"면서 "피해를 입으신 마지막 한 분까지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성남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분당구에 있는 마녀김밥 두 지점을 이용한 뒤 식중독 증상을 보인 환자 수는 199명으로 확인됐다.

 

전날 같은 시간보다 65명 늘어난 수치다.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정이 입원환자 5명의 가검물을 재취해 지난 2~3일 신속 검사를 진행한 결과, 1명에게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고 또 다른 환자 4명에서도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흔적이 확인됐다.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했을 경우 복통과 설사, 구토, 발열 등의 식중독 증상이 나타난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두 곳의 지점을 방문한 손님 수만 해도 4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피해 인원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해당 김밥집 리뷰 "김밥 먹고 와이프랑 저랑 식중독에 걸려 열이 40도까지 올라가"
 
"저는 초기 임산부입니다.. 29일 김밥을 먹은 후 30일 오후부터 고열, 복통, 그리고 설사, 근육통까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아프고 고생한다는 사실을 알고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주시길 바랍니다"

해당 김밥집으로 추정되는 곳에는 고통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의 리뷰가 달리고 있다.

"살다살다 이런 장염인지 식중독인지 걸려본 건 처음이네요. 저번주 금요일 배민으로 주문해서 지인들이랑 같이 먹었는데 먹은 사람 싹다 고열에 복통까지..." "식중독인지 장염인지 걸리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밥 먹고 와이프랑 저랑 식중독에 걸려 열이 40도까지 올라갔어요" 등이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업체 두 곳에 대해서는 영업을 중지하도록 조치한데 이어 지역 내 김밥 취급 업소에 대해 위생점검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방문자가 워낙 많아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지난해 8월 위생 민원도 제기돼 … "음식 조리 시 장갑 안껴"
 
한편 다수의 식중독 유증상자가 신고된 분당구 마녀김밥 2곳 중 1곳은 지난해 8월 위생 불량과 관련된 민원이 제기돼 시의 행정지도를 받았다.
 
같은 해 5월 영업을 시작한 지 3개월 만이다.

이기인 국민의힘 성남시의원이 분당구청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해당 지점은 지난해 5월 신규 영업신고를 했으며, 같은 해 8월 '음식을 조리하며 장갑을 끼지 않거나 쓰레기통을 만진다'는 내용의 위생 민원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해당 지점이 지난 6월 성남시가 관내 배달음식점 462곳에 대해 위생 점검에 나설 당시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반론이 나왔으나, 성남시 관계자는 "김밥전문점 등을 대상으로 한 점검이 아니었으며, 치킨집 위주로 나간 점검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지점 모두 김밥 재료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당시 판매했던 재료는 남아 있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보건당국은 환자들의 가검물과 2개 지점의 도마와 식기 등 검체를 채취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고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사 결과는 이르면 9~10일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자역점에선 지난해 위생 불량 관련 민원이 제기된 것으로 확인돼 관할 지자체인 성남시의 허술한 위생 관리도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힘 이기인 성남시의원에 따르면 해당 지점은 지난해 5월 신규 영업신고를 했고, 같은 해 8월 '위생 불량 관련 민원'이 제기됐다.
 
당시 민원 내용은 '직원들이 음식을 조리하면서 장갑을 끼지 않는다'거나 '음식을 조리한 손으로 쓰레기통을 만진다'는 것 등이었다.

이 의원은 "단순 행정지도만 나간 뒤,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아 문제를 키웠다"고 말했다.

성남시는 오는 16일부터 지역 내 200여곳의 김밥전문점에 대해 일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최정훈기자 choichina@naver.com
타임포스트 www.time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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