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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조카 추정 인물 "우리집 돈 많아, 삼촌 돈 안 받았다"박수홍 사건에 4050싱글 공분한 이유

등록일 2021년04월0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방송인 박수홍이 친형에게 30여년 간의 출연료를 받지 못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박수홍의 조카로 추정되는 인물이 '횡령한 적 없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유튜버 이진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 '[충격 단독] 조카 카톡 입수! "삼촌 돈 받은 적 없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이진호는 "제보자는 박수홍의 팬이었던 것 같다. 제보자가 박수홍 (형) 폭로글이 올라온 후 조카분의 인스타그램을 찾았고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시도했다"고 설명하며 박수홍 조카로 추정되는 인물의 카카오톡 메시지 캡처 사진을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제보자는 박수홍의 조카와 채팅을 통해 대화를 나눴고, 지인들이 박수홍의 조카가 맞다며 확인해줬다는 것.

 

또한 증거를 뒷받침하기 위해 조카의 인스타그램 속 사진을 함께 보냈다.

 

캡처된 대화에는 박수홍 조카가 "삼촌 돈 하나도 안 받음", "(삼촌에게) 한 푼도 안 받아"라고 말하며 현재 해외입시를 준비 중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제보자가 "부모 직업이 무엇이냐. 삼촌(박수홍)이 너희 집안을 다 먹여 살리는 줄 알았다"고 말하자, 박수홍 조카는 "절대 아니다.

 

(부모 직업은) 사업가다"라고 말했다.


또한 "부모가 망하면 네가 돈 벌어야 할 지도 모른다"는 제보자의 발언에 박수홍의 조카는 "돈 많아서 안 벌어도 된다"라면서 "사기 친 것 없고 훔친 것도 없고, 다 괜찮다. 세금만 뜯기겠다"고 답한다.


이진호는 "해당 대화를 공개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면서도 "박수홍의 조카가 삼촌의 재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내용이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수홍 절친 손헌수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으니 저도 더 이상 참지 않고 여러분들께 박수홍 선배님의 안타까움을 호소하려 한다.

 

오랜 시간 옆에서 보기 안타깝고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선배님은 이 얘기가 세상에 알려지길 싫어하신다.

 

이유는 첫째도 둘째도 가족 걱정이고, 그중에서도 부모님 걱정 때문에 바보처럼 혼자 힘들어하며15kg이상 몸무게가 빠졌다"고 밝히며 "저는 아직까지도 가족이라 생각하는 선배님 때문에 형과 형수 그리고 호의호식하는 자식들의 만행은 말하기 조심스럽습니다"라고 말했다.


손헌수는 "(박수홍) 선배님은 항상 형과 형수가 자신이 열심히 일해서 주면 그걸 잘 재테크해서 노후 걱정 없이 자산을 많이 불려주고 있다고 굳게 믿고 계셨고, 저 또한 그걸 믿을 수밖에 없었다"며 "옆에서 형은 경차 타고 다 수홍이 것이라고 얘기하고 형수는 가방이 없다고 종이가방을 메고 다니는데 착한 선배가 어떻게 가족을 의심할 수 있었겠냐"고 말했다.

 

이어 "제가 지금 이 순간 가장 걱정되는 것은 이제 그들은 최후의 발악으로 다른 연예인 가족들 사건처럼 악성 루머로 이미지 흠집을 내려 할 것이다.

 

그래야 선배님이 힘들어하고 그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합의를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평생 고생한 박수홍 선배님은 또 생계를 위해 불안함을 가지고 계속 일을 해야 되지만 그들은 평생 숨만 쉬면서 편하게 지금도 월세 수입으로 호화롭게 보내고 있다. 지금은 저 같은 동생보다 여러분들의 흔들림 없는 응원이 절실하다.

 

착하고 바보 같은 박수홍 선배님이 혼자서 그들과 잘 싸우고 다시 웃을 수 있게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프리랜서 작가로 일하는 싱글 여성인 A씨(49)는 최근 친한 친구 3명에게 유서를 보냈다.

 

현재 시점 재산목록과 사후에 기부할 자선단체까지 적시해놓았다.

 

A씨는 “공증을 받아야 한다기에 정식 절차를 알아보는 중”이라며 “일단 급한대로 친구들에게 사본 3장을 보냈고 원본은 컴퓨터 파일과 출력물로 집에 보관했다”고 밝혔다.

 

유서를 쓴 이유는 기혼인 남동생들 때문이었다. A씨는 첫 조카가 태어났을 때부터 조카바보였다.

 

시간을 쪼개 아이들을 봐주고 생일마다 거액을 들여 선물을 했다. 남동생들은 그런 김씨를 당연하게 여겼다.

 

명절에는 조카들 앞에서 도를 넘는 농담도 했다.

 

A씨는 “멀쩡히 살아있는 고모를 앞에 두고 ‘알지? 고모 죽으면 이 집도 다 니들거야’라고 말하는 남동생들을 볼 때마다 점점 화가 났다.

 

그게 유서를 쓴 계기가 됐다”며 “최근 박수홍 관련한 보도를 보니 처지가 나랑 비슷한 거 같아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개그맨 박수홍(52)은 30년의 활동기간 동안 분쟁이나 스캔들 한번 휘말린 적 없는 드문 연예인이다.

 

공백기조차 없었다. 최근 박수홍이 매니저로 일해온 친형에게 100억원대 출연료를 떼였다는 폭로가 나왔다.

 

많은 이들이 연민을 표했는데 그중 유독 격하게 감정이입을 하는 이들이 있다. 40~50대 싱글들이다.

 

이들은 특히 이 한마디에 폭발했다.

 

“삼촌 유산 내 거예요.” 박수홍이 9년 전 인터뷰에서 “잘 키운 조카 하나 누구 부럽지 않다고, 조카가 와서 ‘삼촌 유산 내 거예요’ 하더라”고 말했던 게 친형네의 사기 논란과 합쳐져 공분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한편에서는 박수홍에 공감한 싱글들의 분노에 찬 목소리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몇년 사이 비혼율은 급격히 높아지고 아이를 낳지 않는 커플 역시 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사후에 벌어진 재산 분쟁은 핵가족보다는 조금 더 복잡한 양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물려줄 2세가 없는 싱글들의 속내도 복잡해졌다.


“어쩐지 남의 일 같지 않다.”

 

박수홍과 엇비슷한 나이대의 4050 싱글들은 반응도 비슷했다.

 


 

이들은 결혼을 안했다는 이유로 박수홍처럼 ‘조카들의 돈줄’ 취급을 당하는 게 분하다고 했다.

 

조카들이 어릴 때는 상대적으로 그런 서운함이 덜하다.

 

하지만 조카들이 청소년기에 들어서면 관계는 소원해지는 반면 경제적 도움을 요청하는 은근한 압박은 커진다.

 

게다가 이들은 기혼인 형제들과 달리 노부모를 돌보는 의무를 질 확률도 높다.

 

A씨는 “남동생들이 혼자 사는 누나가 엄마아빠 아프면 책임져야 하지 않겠느냐고 당연한 듯 말한다”며 “올케들 생각하면 내 의무라고 생각하다가도, 남동생들 태도에 빈정이 상한다”고 토로했다.

 

최근 가정법률을 상담하는 한 단체에 찾아온 노년의 싱글 B씨의 고민도 연장선이었다.

 

그는 조카들이 자신의 재산 규모를 안 뒤부터 태도가 바뀌었다고 불편해했다.

 

성인이 돼 연락이 뜸해진 조카가 명절이나 생일 때마다 “불편한 데는 없느냐” “전자기기 바꿔드리겠다”고 말을 건네는 등 갑자기 잘해준다는 것이다.

 

역시 싱글이라는 C씨는 한 온라인 카페에 글을 올려 “혼자 사는 입장에서 박수홍에 감정이입하게 된다”며 “조카바보란 말이 유행인데 노후에 조카가 어떤 도움이 될까. 부모 없이 공부 잘하고 형편이 어려운 아이를 도와주는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실제 이들의 고민은 결코 기우가 아니다. 민법상 직계존비속이나 배우자가 없는 경우 상속 1순위는 형제자매다.

 

싱글들의 경우 원하든 원치 않든, 유산은 상속 1순위인 형제자매에게 넘어가게 된다.

 

A씨처럼 유산을 기부하겠다는 유서를 주변에 보내고, 공증까지 받는다 해도 형제자매는 법적으로 상속 유류분을 주장할 수 있다.

 

유류분은 고인 뜻과는 무관하게 상속인들이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유산 비율을 말한다.

 

형제자매의 경우 법정상속분의 3분의 1이 여기에 해당한다.

 

가정법원 부장판사 출신인 배인구 법무법인 로고스 변호사는 지난달 31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피상속인이 사망한 뒤 형제자매가 유류분을 주장할 수 있다.

 


 

그래서 형제자매를 유류분 청구 권리자에서 빼야 한다는 논의가 굉장히 활발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배 변호사는 ‘유언대용신탁제도’(금융사와 자산신탁계약을 맺고 사후 지정된 수익자에게 원금·이익을 지급해 주는 상품)를 활용하면 예외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혼자가 사망 1년 전 유언대용신탁을 하게 되면 유류분 적용이 제외된다는 2심 법원 판단이 지난해 나온 상황”이라며 “이 제도를 활용하면 주지 않아도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사한 고민은 상담단체들에도 종종 접수된다. 조은경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상담위원은 “싱글들의 유산 고민 상담도 꾸준히 들어온다”며 “이혼이나 양육권 관련 상담이 워낙 많은 터라 부각되지 않을 뿐”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유산 상속 차원의 갈등으로만 접근할 게 아니라 ‘노년에 누가 나를 돌봐줄 것인가’라는 돌봄 차원으로 확대해 짚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혼 고령층이 겪게 될 문제에 대해 사회적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조 위원은 “박수홍의 아픈 가족사를 사회적 시각으로 넓히면 고령사회 측면에서 진단이 되고, 성년후견제(질병·노령 등으로 정신적 제약이 있는 이가 도움을 받기 위해 후견인을 두는 제도)와 연결된다”며 “우리가 노인이 됐을 때 ‘누가 나를 관리해줄까’라는 일신의 문제다.

 

가족을 넘어 사회적 책임으로까지 가야 하는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정훈기자 choichina@naver.com
타임포스트 www.time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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