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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 청학동 서당도 '학폭 미투' "변기에 머리를"성적 학대

등록일 2021년03월3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선배가 후배의 머리채를 잡아 변기에 밀어넣는 등 학교폭력 문제가 불거진 경남 하동의 한 서당과 관련해 또 다른 피해 증언이 나왔다.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에 따르면 ‘경남 하동 지리산 청학동 기숙사 추가 폭행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화제가 됐다.

청원인은 “지난해 초등 2학년생 아들을 이 서당에 보냈다.

 

입소 당일부터 중학생이 아들을 멍이 들게 때리고 폭행 사실을 외부로 알리면 죽인다고 했다”고 적었다.

이어 “다른 학생들에게도 얼굴을 맞는 등 지속적인 괴롭힘과 폭행이 있었지만 서당에서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모두 잠들어 있는 사이 저의 아이를 깨워서 흉기를 들고 협박하는 일이 있었는데 원장은 ‘애들끼리 그럴 수 있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했다.

청원인은 “아들은 불안감과 정신적 스트레스로 정신과에서 틱 장애 진단을 받아 수개월 째 치료 중이다.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월 해당 서당에서는 동급생 1명과 선배 2명이 여학생 1명을 상대로 변기 물을 마시게 하고 옷을 벗겨 찬물로 씻게 하는 등 학교폭력이 발생했다.

경남 하동군의 예절교육 담당 기숙 서당에서 또래 학생에게 체액을 먹이고 항문에 이물질을 넣는 등 엽기적인 폭력을 자행한 10대 남학생들이 지난해 12월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에 따르면 A(17)군은 지난해 2월쯤 하동 한 서당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던 또래 학생 2명으로부터 ‘체액을 안 먹으면 잠을 재우지 않겠다’며 협박을 당했다.

 

A군이 이를 거부하자 가해 학생들은 침을 뱉거나 발로 목을 누르는 등 폭행한 뒤 화장실로 끌고 가 꿇어 앉혔다.

 

이들 중 한 학생은 자위행위를 해 A군에게 체액을 뿌리고 이를 먹도록 하기도 했다.

 

이들은 A군을 엎드리게 한 뒤 입을 양말로 틀어막고 항문에 로션을 바른 뒤 립스틱과 변기 솔 손잡이를 넣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피해 학생에게 수면제를 억지로 토할 때까지 물을 먹이는 가혹행위를 했다는 의혹도 있다.

 

가해자들은 1.5L 페트병에 담은 물을 A군이 토할 때까지 마시도록 하고 아예 샤워기 호스를 입에 넣어 물을 먹였다는 것이다.

 


 

딸의 인성교육을 위해 보낸 하동 기숙 서당에서 같은 방 여학생 3명으로부터 폭행과 성적 고문을 당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집단폭행과 엽기적인 고문과 협박, 갈취, 성적 고문으로 딸아이가 엉망이 되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지난 24일 올라온 청와대 국민청원이다.

 

지리산 청학동 서당에 들어간 여학생이 지난 1∼2월 같은 방의 여학생들로부터 폭행·고문을 당했다는 내용이다.

 

인근의 또 다른 기숙 서당에서도 여학생들이 또래 여학생을 상습적으로 협박과 갈취, 성적 고문을 했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최근 올라왔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청학동에 있는 이른바 서당의 문제점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서당이 형식적으로는 집단거주시설로 내용적으로는 학원과 유사하게 운영하면서 교육청의 지도 감독권을 피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교육감은 “서당이 관리·감독의 사각지대라고 말하면서 피해 가려는 태도는 옳지 않다”면서 “수사의뢰 등 강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정훈기자 choichina@naver.com
타임포스트 www.time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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