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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또 ‘묻지마 총격’… 콜로라도 식료품점서 10명 사망,용의자 체포

등록일 2021년03월2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현지시간으로 22일 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식료품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며 10명이 숨졌다.

 

AP 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총격은 이날 오후 콜로라도주 볼더의 ‘킹 수퍼스’ 식료품점에서 발생했다.

 

희생자 중에는 볼더 경찰서 소속 경관 1명도 포함됐다.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

이날 총격은 오후 2시30분쯤 벌어졌다.

 

사건 장소인 킹수퍼스는 콜로라도대에서 남쪽으로 불과 3∼4㎞ 떨어진 주거지역에 자리해 학생이나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곳이다.

당시 식료품점 계산대에 있던 라이언 보로우스키는 워싱턴포스트에 “2시 반쯤 커다란 소리가 났지만, 직원이 뭔가를 떨어뜨린 소리이길 바랐다”며 “그러데 곧이어 두 번째, 세 번째 총성이 들렸고 사람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빵, 빵, 빵, 빵 하고 총이 연달아 발사됐다”고 상황을 전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15∼20차례에 걸쳐 총성이 울렸다고 전했다.

 

CNN방송은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용의자가 범행 당시 AR-15 소총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하자 현장에 중무장한 특수기동대(SWAT)를 대거 투입하고 현장에 헬기 여러 대를 띄웠다.

 

또 식료품점을 에워싼 뒤 확성기를 통해 건물이 포위됐다며 용의자를 향해 무장을 풀고 투항하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볼더 경찰서 에릭 탤리(51) 경관이 숨졌다.

 

탤리를 포함해 10명의 희생자를 낸 용의자는 경찰과 대치 끝에 현장에서 체포됐다.

 

현장 영상을 보면 그는 상의 없이 반바지만 입은 채 오른쪽 다리는 피범벅이 된 모습이었다.

 

용의자는 수갑이 채워진 두 손을 등 뒤로 하고 경찰에 연행됐으며 볼더 커뮤니티 헬스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다.

이날 사건은 지난 1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마사지·스파 업소에서 총기난사가 벌어져 8명이 숨진 뒤 엿새 만에 벌어져 충격을 더한다.

 

샘 위버 볼더 시장은 “어떤 말로도 이번 비극을 묘사할 수 없다”며 “우리 공동체는 오늘의 손실을 슬퍼하고, 치유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킹수퍼스 인근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케빈 데일리는 뉴욕타임스에 “이런 일은 1999년 콜럼바인(고교 총기난사) 이후 멈췄어야 했다.

 

샌디 훅(2012년 초등학교 총기난사) 이후에라도 멈췄어야 했다.

 

아직도 이런 이야기를 해야 하는 현실에 너무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사건 발생 직후 관련 브리핑을 받았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이 콜로라도 총격에 관해 브리핑을 받았으며, 추가로 진행되는 상황을 팀을 통해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대형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총기 규제 강화 움직임이 있었지만 현실화엔 어려움이 많았다.

총기 거래 규제는 바이든 대통령의 공약 사항이다.

 

민주당이 다수인 미 하원은 지난 11일 개인이나 미등록 총기 판매자의 신원조사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상원을 통과하려면 의원 100명 중 60명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민주·공화 양당이 상원 의석을 양분하고 있어 통과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2013년과 2019년에도 총기 규제 법안이 하원을 통과했지만, 상원에서 부결됐다.

한편 애틀랜타 총격사건과 관련해 조지아주 체로키카운티 보안관실은 이날 성명에서 용의자 로버트 에런 롱이 악의적 살인과 가중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 이후 불거진 ‘증오범죄’ 혐의는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롱의 혐의가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며, 수사와 증거 수집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보안관실은 전했다.

 

외교부는 23일 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식료품점에서 22일(현지시각)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경찰관을 포함 10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한국 교민들의 피해는 아직까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외교부 최영삼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에서 발생한 잇단 총기사고로 인한 한인 피해상황과 향후 대책을 묻는 질문에 "(애틀란타 외) 텍사스 등 기타 지역에서의 우리 국민 등 피해는 아직까지 접수된 바 없다"며 "우리 정부는 외교부를 중심으로 향후 유사한 사건 대응을 위해 미국 정부 및 의회, 그리고 관련 주요 민간단체, 한인회 등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에서 잇달아 총기난사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원인과 배경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의에는 "이미 정부 입장을 발표해드린 애틀랜타 사건 이외에 콜로라도, 텍사스 등 기타 지역에서의 사건 원인 등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는 현재 현지 당국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따라서 이와 관련해서 우리 외교부,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평가는 잠시 유보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애틀랜타 사건에서도 이미 말씀드렸다시피 애틀랜타 연쇄 총격사건에서는 우리 국적자 1인을 포함해서 한인여성 네 분이 희생되신 바 있다.

 

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는 이미 희생자들과 그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와 위로를 표한 바 있다"며 "그리고 이와 같은 범죄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확고하고 일관된 입장에 따라 증오와 폭력에 맞서는 미국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는 방침도 다시 한번 밝혀드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콜로라도 총격 사건 이후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을 통해 한국 교민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며, 추가 확인 절차를 거친 후 필요할 경우 영사 파견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정훈 기자 choichina@naver.com

타임포스트 time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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