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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기성용 학폭논란…성폭력 피해자들 만났다.그날의 기억

등록일 2021년03월1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16일 전파를 탄 MBC 'PD수첩-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편에서는 기성용을 비롯해 야구선수 이영하·김재현 등의 학교 폭력(학폭) 논란을 담았다.

 

 '기성용 성폭행 의혹'과 관련,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C와 D가 한 TV 프로그램에 나와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자 "C와 D는 피해자가 아니라 오히려 가해자"라 주장하고 있는 후배 E가 분노를 표출했다.

 

E씨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C와 D의 성폭행에 대해 추가 폭로했다.

MBC 'PD수첩'은 16일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스포츠계를 강타한 '학폭 사태'를 다뤘다.

 

'PD 수첩'은 기성용을 둘러싼 의혹을 비롯해 사건 당사자들의 주장을 정리했다.


특히 기성용의 학폭 의혹을 제기한 이들의 법률 대리인을 맡고 있는 박지훈 변호사는 인터뷰를 통해 "이들이 피해를 경험하지 못했다면 할 수 없는 이야기를 나에게 했다"면서 "번갈아 가면서 (유사성행위를) 강요받았는데 예를 들면 성기 모양까지 기억하고 있고, 구강성교를 할 때 느낌까지 비참하고 참담한 심정으로 이야기를 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기성용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A씨는 "스포츠 뉴스가 끝나면 불을 껐다.

 

매일 그 장소(합숙소)에서 (사건이) 일어났다"면서 "저희가 거짓말할 것 같으면 몰래 당했다고 하지, 저희는 항상 그 위치(합숙소)에서 당했다"고 했다.


출발은 지난 2월 말이었다.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지난 2월24일 "프로축구 선수 A(기성용)와 B가 2000년 1월부터 2000년 6월까지 전남에 위치한 모 초등학교 축구부에서 C와 D를 참혹하게 성폭력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후 기성용은 공식 석상에 여러 차례 모습을 드러내 적극적으로 인터뷰에 응하며 "뒤로 숨고 싶지 않다.

 

사실이 아니다.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고, 피해자 측은 "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재반박하며 진실 공방을 벌였다.

그런 상황서 A·B·C·D의 초등학교 후배인 E씨의 또 다른 제보가 충격을 줬다.

E는 "기성용에게 2000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C와 D가 중학생이던 2004년 나를 수차례 성폭행했다.

 

C와 D는 (기성용 뿐 아니라)누구에게도 당할 사람들이 아니고, 오히려 악랄한 성폭행 가해자"라고 주장했다.

 

성폭행 의혹을 부인하던 기성용의 주장이 힘을 받을 수 있던 발언이었다.

앞선 과정에 등장하는 D는 16일 방송된 MBC 'PD 수업'에 모습을 드러내 기성용에게 당한 억울함을 호소했다.

 

D는 "이재영·이다영 자매 '학폭사태'를 보고 용기를 얻었다.

 

20년 원한을 풀고 성폭행의 뿌리를 뽑고 싶었다. 내가 분명 당했는데 아무도 내 말을 믿어주지 않으니 우리 부모 심정은 어떻겠느냐"고 울먹였다.

또한 C 역시 입을 열어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라는 주장에 반박했다.

 

C는 "당시에는 정말 피해자들의 심정을 몰랐다. 그때 (나와 D는) 언론에 나올 정도로 처벌 받았는데 그게 사과인 줄 알았다.

 

어른이 되고 나니까 가해했던 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설명했다.

E는 이 방송을 보고 더욱 분노한 모습이다.

E는 PD 수첩 방영 후 인터넷 커뮤니티에 "(가해자들이) 뿌리를 뽑고 싶다고 하더라"며 "저들은 13명을 집합시켜 한 명을 붙잡게 하고 강제로 자위행위를 시켰으며, 대회에 나가면 모텔에서 야한 영상을 틀어놓고 2명에게 누가 먼저 자위하나 경쟁시켰다.

 

또한 (기성용에게 당했다고 주장하는 구강성교도) 이들이 강제로 시키며 웃었다"고 폭로했다.

E로서는 자신을 성폭행한 이들이 오히려 "성폭행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호소하는 모습에 화를 참지 못했다.

 

E는 "지금까지 나는 사과 한 번 못 받았다. 당한 게 너무나도 많다.

 

쓰레기들이 TV에 나와서 저러고 있으니 죽여버리고 싶다"며 아쉬움과 분노를 표했다.

덧붙여 E는 뉴스1에 "C와 D는 계속 거짓말만 하고 있다.

 

잠을 한숨도 잘 수 없어 괴롭다"고 심경을 표했다.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자 기성용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변호사를 선임했고 법적으로 책임을 묻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기성용은 "최선을 다해 그 부분에 대해 밝히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언제든지 변호사와 상의하면서 심도 있고 강경하게 대응하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이같은 기성용의 주장에 대해 박 변호사는 같은 날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기성용 측으로부터) 소송이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법정에서 진실을 밝힐 자신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그러면서 "기성용을 망신 주기 위해서 이러는 게 아니다"라면서 "기성용 측이 우기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법정 다툼을 한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박 변호사는 지난 1일 "피해자들의 법률 대리인 자격으로 소모적인 여론전을 멈추고 하루빨리 법정에서 진실을 가릴 것을 제안한다"면서 "기성용 선수가 가급적 속히 피해자들을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변호사는 "지난 2월26일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자들은 소송이 이뤄지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원했던 것은 기성용 선수의 진정성 있는 사과 한마디였다"고 강조한 뒤 "그런데 기성용 선수는 언론을 통해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사실관계를 전면 부인했고 형사 고소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고 상황을 짚었다.

박 변호사는 이어 "따라서 피해자들은 본 사안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기성용 선수가 빨리 민·형사 소송을 제기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면서 "여론 재판이 아닌 법정에서 밝혀야만 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최정훈기자 choichina@naver.com
타임포스트 www.time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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