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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물고문'학대치사 이모 부부 구속…"비정상적 학대, 참혹하다"

등록일 2021년02월1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재판부 “비정상적 방법으로 학대해, 결과 참혹하고 매우 중대”
아동학대 치사 혐의…경찰, 추가 수사 뒤 ‘살인죄’ 적용 검토


 
10살 조카를 학대해 숨지게 한 이모와 이모부가 10일 구속됐다.
 
수원지법 이명철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오후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A씨 부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자신의 동생 딸을 잠시 맡아 키우다 폭행은 물론 ‘물고문’까지 해 숨지게 한 30대 이모와 이모부 등 2명이 구속됐다.
 
지난 8일 이들을 긴급체포한 경찰은 지난 9일 밤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아동학대 치사)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판사는 "자신이 보호하고 있던 나이 어린 조카를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학대하는 과정에서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 범행으로 그 결과가 참혹하며 범행의 방법 등에 비추어 볼 때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고 밝혔다.
 
이어 "피의자들의 진술 내용과 현재까지의 수사 정도에 비추어 보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고 사안의 성격상 도주의 염려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구속 이유를 설명했다.
 
A씨 부부는 자신들의 집에서 돌보던 조카를 때리고 물이 있는 욕조에 강제로 넣었다가 빼는 등 학대한 혐의(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로 긴급체포됐다.
 
피해 아동은 지난 8일 이모의 119 신고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앞서 A씨 부부는 지난 8일 낮 12시35분께 조카 C양의 전신을 플라스틱 재질 막대기 등으로 마구 때리고 욕조에 머리를 담그는 등 학대해 C양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부부의 학대는 지난 6일부터 지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부부는 C양이 소변을 흘리고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 같은 학대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부부는 학대 도중 C양이 의식을 잃고 숨을 쉬지 않자 "조카가 욕조에 빠졌다"며 119에 신고했다.

온몸에 멍이 든 채 뒤 물고문을 당한 C양은 구급대로부터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8일 오후 1시27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C양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C양 사인에 대해 '속발성 쇼크'라는 1차 구두소견을 냈다.

A씨 부부는 지난해 11월부터 B씨 동생이자 C양 친모의 부탁을 받아 C양을 돌보기 시작했다.
 
C양 친모는 이사 문제와 직장생활 등으로 인해 A씨 부부에게 C양을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10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서 모습을 보인 A씨와 B씨는 "혐의를 인정하냐" "아이에게 잘못이 없느냐" 등 쏟아진 취재진 질문에 "미안하다" "죄송하다"고만 짧게 답했다.
 
타임포스트 time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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