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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입당 없이 국민의힘 경선 참여 희망,김종인 부정적 입장

등록일 2021년01월1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美 민주당처럼…국힘 경선에 당적 떠나 野후보 모두 참여"

이태규 "필요하다면 예비경선도 수용하겠다는 것"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9일 국민의힘의 4월 재보선 후보경선에 자신을 포함한 야권 후보가 한꺼번에 참여하는 개방형 '통합 경선'을 하자고 제안했다.

 

국민의힘 본경선에 입당 없이 참여시켜달라는 의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하라는 것은 처음부터 무리한 얘기"라며 "국민의힘 경선 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입당론에 대해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다양한 야권 지지층의 요구를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요구로, 합리적이지 않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안 대표는 이어 "이 플랫폼을 국민의힘 책임 하에 관리하는 방안까지 포함해 가장 경쟁력 있는 야권 단일후보를 뽑기 위한 실무 논의를 조건 없이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 플랫폼에는 저뿐만 아니라 무소속 후보를 포함한 야권의 누구든 참여할 수 있게 하자"며 "누가 단일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그의 당선을 위해 앞장서 뛰겠다고 대국민 서약을 하자"고 말했다.

 

안 대표는 당적과 무관하게 경선 문호를 개방하는 미국 민주당 사례를 언급하며, "국민이 바라는 안을 만들 때까지 기다리고, 어떤 이의도 없이 그 결과를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실무 대표를 인선하겠다"며 "국민의힘에서 실무 대표를 인선하는 즉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태규 사무총장은 회견 후 기자들에게 "국민의힘이 만든 플랫폼에 기꺼이 들어가겠다고 한 것이 중요하다"며 "구체적인 부분도 실무 단위에서 결정하면 어떤 이의 제기 없이 그대로 수용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 '국민의힘이 준비 중인 예비경선부터 들어갈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것도 필요하면 수용하겠다는 것"이라고 열어뒀다.

 

그는 다만 "국민의힘 후보들을 1차로 걸러서 본경선에 올라온 후보들과 안 대표, 금태섭 전 의원 등 다양한 외부 후보들이 같이 모여서 국민의힘 플랫폼에 의한 본경선을 치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본경선 룰에 대해선 "여론조사를 어떤 방식으로 할지 많은 차이가 있다"며 "조사의 표본수 등에 관한 실질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안 대표가 ‘입당 불가’ 방침을 계속 밝히자 곧바로 경선 절차에 착수했다.

 

특히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안 대표와의 야권 단일화 선긋기에 나섰다.

 

18일에는 “야권 단일화는 시기적으로 애기할 때가 아니다”라며 “우리 당 후보가 확정되면 이후에 다른 시장 후보와 단일화를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안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야권 지지층에게 불안감을 심어주었다”고 우려했다.
 

자신과 둘러싼 입당 논쟁이 야권 지지자들의 실망과 피로감만 키웠다는 것이다.

 

정치권 안팎에선 안 대표가 이번 제안을 통해 야권 단일화의 주도권을 다시 가져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 전 의원과 오 전 서울시장의 빅매치가 성사되면서 국민의힘에서 흥행에 대한 자신감이 붙은 모습을 보이자 안 대표가 적극적으로 견제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안 대표의 이날 제안은 자신의 우위 구도를 계속 유지시키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야권 후보들 가운데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온 상황에서 보수층이 국민의힘 후보로 결집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단일화 이슈를 다시 들고 나왔다는 것이다.

 

실제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이 치열한 기 싸움을 벌이며 관심을 끌고 있다.

 

오 전 시장이 출마 선언에서 “빈사 상태의 서울은 아마추어 초보시장, 1년짜리 인턴 시장, 연습시장의 시행착오와 정책 실험을 기다려줄 여유가 없다”고 말하자 나 전 의원이 “10년을 쉬신 분보다 그 역할을 잘할 자신이 있다”고 맞받아친 것이다.

 


 

또한 두 후보의 정책 경쟁도 점차 가열되고 있다.

 

나 전 의원은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헬스장을 찾았고, 오 전 시장도 성동구의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를 방문해 도시 계획 규제 혁파로 주택공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안 대표의 제안에 대해 “우리 당으로서의 절차를 다 마치고 단일화 논의를 해도 늦지 않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건 안 대표의 입장이고, 우리는 우리 당으로서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제의를 했다고 해서 수용을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안 대표에 대해 “그 사람은 국민의당 후보로 나오겠다는 것이고, 우리 당 후보가 확정이 된 다음에 단일화 논의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도 “입당하지 않고 경선에 참여하는 것은 우리 당의 당헌, 당규를 바꿔야 하는 쉽지 않은 문제”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당분간 안 대표의 본경선 참여를 둘러싼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오신환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안 대표 제안에 대해 "안철수의 특징이 뒷북정치지만, 뒷북도 이렇게 치시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안 대표가 입장표명을 차일피일 미루는 사이 국민의힘 경선열차는 이미 출발했다"며 "말해야 할 때 침묵하다가, 꼭 상황이 전개되고 나서 뒤통수를 치는 안 대표의 이런 스타일이 사람들을 지치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타임포스트 www.time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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