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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산불,서울 면적 80배 불타.. 1천명 피해, 최악 산불에 '비상사태' 선포

등록일 2020년01월0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고온 강풍 등으로 산불 위험 최고조.. 주민 및 관광객에 '대피령'

주말에 최악 치달을 수도…NSW·빅토리아 등 2개주 비상사태
'하와이 휴가' 모리슨 총리, 피해지역 찾았다가 집단야유 받아

 


 

호주 남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최악의 산불 사태가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사상자가 연일 속출하고 있다.

 

호주 남동부에 사상 최악의 산불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당국이 세 번째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2일(현지시간) 영 BBC 등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당국이 산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일주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고온과 강풍 등으로 산불 위험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4일을 앞두고 내린 조치다.


호주를 휩쓴 최악의 산불 사태가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호주방위군(ADF)은 불길을 피해 모여 있는 주민과 관광객 1천여명을 군함을 이용해 대피시켰으며, 미국 대사관은 자국 여행객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3일 호주 해군은 군함 두 대를 동원해 남동부 해안가 도시인 말라쿠타에서 주민과 관광객 약 1천 명을 빅토리아주 남부 웨스턴포트로 대피시키는 작업을 벌였다.

 

호주에서는 두 달 넘게 계속된 대형 산불로 서울시 면적(605㎢)의 82배에 달하는 5만㎢가 잿더미로 변했다.

지금까지 최소 19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1400여 채의 가옥이 파괴됐다.

이번주에는 뉴사우스웨일스주 남부 해안의 가옥 450여채가 불에 타고 빅토리아주 주민 28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산불에 고온과 강풍이 더해지며 '화염 토네이도'(firenados)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CNN은 "큰 불이 강풍을 타고 솟구쳐 오르며 이동하는 '화염 토네이도' 때문에 산불이 더욱 위험하고 예측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고 전했다.

비상사태를 선포한 빅토리아 주정부는 14만 주민을 비롯, 피서객에도 대피령을 내렸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 대사관은 해당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 있는 여행객들에게 대체 방안을 고려할 것을 당부했다.

 

또 화재 연기로 인한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현재 여행객들 자신이 머무는 지역의 대기 질을 점검해볼 것을 권고했다.

 

정부 당국자들은 산불 사태는 오는 주말에 최악의 고비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앤드루 콘스탄스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교통부 장관은 "엄청난 '찜통'이 될 것"이라고 현지 매체에 경고했다.

 

호주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지속하고 있는 산불로 벌써 18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이 지역에 서식하는 동물 수억 마리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

 

화재 피해 지역도 약 1천200만 에이커(약 4만9천㎢)에 달한다.

 


 

특히 산불이 몇 달 간 이어진 가뭄과 만나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남은 기간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화재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4일에는 피해 예상 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대피 작전이 이뤄질 예정이다.

 

산불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해 말 하와이 휴가에 나서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았던 스콜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이날 피해지역을 방문했다가 주민들의 야유를 받는 수모를 당했다.

 

산불 피해가 극심한 NSW주 코바고 주민들은 모리슨 총리가 방문하자 그에게 "여기서는 표를 전혀 얻지 못할 거야", "이건 공정하지 않아. 우리는 완전히 잊혔어"라며 쏘아붙였다.

 

BBC는 "당신은 머저리야"라는 노골적인 욕설도 들려왔다고 전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후 기자회견에서 "사람들은 많은 것을 잃었고 원초적인 감정을 느끼고 있다"며 주민들의 반응을 이해한다고 전했다.

 

모리슨 총리는 산불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대책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타임포스트 www.time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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