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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산사태 마지막 매몰자 33시간만에 숨진채 발견…4명 모두 사망

등록일 2019년10월0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부산 사하구 구평동 산사태 현장에서 사고 33시간여 만에 네 번째 매몰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부산경찰청은 4일 오후 6시 21분께 구평동 산사태 현장에서 토사에 매몰된 남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권모(44) 씨로 추정된다.

 

산사태는 제18호 태풍 ‘미탁’이 소멸한 이후인 지난 3일 오전 9시5분쯤, 사하구 구평동 야산 정상 부근 토사와 매립토 등이 지하수에 의해 흘러내려 식당과 주택 등을 덮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주민 4명이 매몰됐으며, 연인원 1000명과 현장에 굴착기 5대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펼쳐온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당일 권씨와 식당 주인 배모(65)씨의 시신을 수습한 데 이어 4일 오전 권씨의 아내 성모(70)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관할 사하구청 등에 따르면 사고 현장은 공장 지역이고 급경사가 아니라는 이유에서 그동안 산사태 위험지역에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1~5등급으로 나뉘는 재해위험관리지역에 속하지 않아 구청 차원 관리지역이 아니다 보니, 산림청의 산사태 위험지역이나 행정안전부 국토 안전 대진단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산사태가 일어난 곳의 지형은 1964년 인근 감천화력발전소에서 발전폐기물로 나온 석탄재를 매립하면서 형성됐다. 

 

1980년 초 석탄재 매립지 위에 흙을 덮어 예비군훈련장으로 사용해오다 이번 산사태를 유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도 계곡을 매립한 석탄재가 누적된 지하수에 흘러내리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119 토목구조대장인 삼원 이앤씨 한상중 대표는 4일 언론 인터뷰에서 “최근 잦은 비로 흙 속의 수분 비율(함수비)이 커진 상황에서 지하수가 용출(압력이 높아지면서 지면 위로 솟구쳐 나오는 현상)돼 매립된 성토재(석탄재)를 밀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토목구조대 일원으로 현장에서 구조·조사활동을 벌이는 정진교 부산과기대 교수(토목학)도 “현행법상으로는 석탄재를 땅에 매립하는 건 금지돼 있지만 당시엔 적당한 장소에 관행적으로 묻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타임포스트 www.time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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