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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 "김소유" 신곡 가사의 의미

등록일 2019년10월0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타임포스트 김백천 기자]

 

유리(琉璃)에 차고 슬픈 것이 어른거린다.

열없이 붙어 서서 입김을 흐리우니

길들은 양 언 날개를 파닥거린다.

지우고 보고 지우고 보아도

새까만 밤이 밀려 나가고 밀려와 부딪히고,

물 먹은 별이, 반짝, 보석(寶石)처럼 박힌다.

밤에 홀로 유리를 닦는 것은

외로운 황홀한 심사이어니,

고운 폐혈관(肺血管)이 찢어진 채로

아아, 늬는 산(山)새처럼 날아갔구나!

 

-1930년 정지용 ‘유리창’-

 

 

어린 아들이 폐결핵으로 죽었다.

아버지는 자신의 심장이 찢어지듯 아팠다.

그래서 창문 넘어 별을 쳐다보니

찬 공기에 유리창 성애 때문에 보이질 않았다.

 

창을 닦으려 입김을 불었다.

김이 서린 창 너머로 무언가 파득거리는 거 같았다.

죽은 아들이 온 것 같았다.

급히 문을 여니 별빛이었다.

 

하염없이 별을 쳐다보았다.

저 높은 별의 세계에 있는 자신의 아들

가고 싶으나 어쩔 수 없이

별 아래 산다.

 

1930년 발표된 정지용 시인의 ‘유리창’ 이란 시를 풀이 해 본 것이다.

실제 시인은 어린 아들을 폐결핵으로 잃었다.

눈앞에 아른 거리는 모든 것은 아들의 영으로 보였다.

그 감정이 ‘유리창’ 이란 시의 시상이 된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2019년 미스트롯 가수 김소유가 부르기 시작한 신곡

‘별 아래 산다’ 에 이 애뜻한 이별의 정한이 녹아들었다.

창자가 찢어지는 듯 한 이별의 아픔을 체념하고,

선술집에서 눈물로 채워진 술잔을 기울이며,

먼 하늘의 별을 쳐다보며 짓는 쓴 웃음의 의미는

90년의 세월이 흘러도 같은 것인가 보다.

 

가로등 하나 둘 꺼져가는

별 아래 내가 산다

그리움 한없이

밀려드는 선술집에서

채워진 술잔만 바라보다

뜨거운 눈물을 마신다

이것이 내가 가야할

운명이라면 차라리

웃으면서 보내야지

아 아

별 아래 내가 산다

 

 

그리움 한없이

밀려드는 선술집에서

채워진 술잔만 바라보다

뜨거운 눈물을 마신다

이것이 내가 가야할

운명이라면 차라리

웃으면서 보내야지

아 아

별 아래 내가 산다

 

별 아래 내가 산다

 

-별 아래 산다- (김소유 2019 신곡)

 

김소유 팬카페 : https://cafe.naver.com/kimso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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