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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붓아들 의문사' 수사 경찰, "고유정이 살해했다" 잠정 결론,정황 증거 확보

등록일 2019년09월2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프로파일러·전문가 법률 자문 거쳐 검찰과 최종 조율 중"


 

전 남편을 살해·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36·구속기소)의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고씨가 의붓아들을 살해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고씨와 그의 현재 남편 A(37)씨를 의붓아들인 B(5)군 사망 사건과 관련해 살인과 과실치사 혐의로 각각 입건해 수사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25일 "5개월이 넘는 수사 기간 방대한 자료를 검토하고 각 분야 전문가 자문을 거친 결과, 고씨가 B군을 살해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와 법률전문가들은 그간 확보한 고씨 부부의 진술, 수사 자료를 분석해 고씨가 현재 결혼 생활에 B군이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로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25일 충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전 남편 살해 때와 마찬가지로 의붓아들 사망 전날 카레를 먹인 점, 수면유도제를 구입해 보관했던 점 등이 고씨의 범행을 뒷받침할 유력한 정황증거라고 판단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고씨는 지난해 11월 청주의 한 병원에서 졸피뎀을 처방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고씨는 부부싸움 후 가출했다가 청주 집으로 돌아올 무렵이다. 또 의붓아들의 장례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점도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고씨가 전 남편 살인 혐의로 제주지검에 송치된 후 수차례 대면조사와 현 남편과의 대질조사, 프로파일러 수사자료 분석 등을 통해 수사망을 좁혀왔다.
 
하지만 고씨는 수차례 진행된 조사에서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직 공식적으로 수사 결론을 내지 않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노 코멘트”라고만 답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고유정 의붓아들 사건 관련 검찰과 일부 조율할 부분이 있다”며 “결과 발표에 대해서는 피의사실 공표 문제로 신중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유정의 의붓아들 A(5)군이 엎드린 채 전신이 10분 이상 눌려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소견을 받았다.
 
특정 부위가 아닌 전신이 10분 이상 강하게 눌렸을 가능성이 크며 사망 추정 시각은 오전 5시 전후로 보고 있다.
 
법의학자와 범죄전문가들은 타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앞서 A군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 10분쯤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국과수는 A 군이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부검 소견을 내놨다.
 
정확한 사인은 특정되지 않았으며 외상이나 약·독물도 검출되지 않았다.
 
당시 A 군은 친부인 B 씨와 한 방에서 잠을 잤고 고유정은 다른 방에서 잔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지난 6월 제주지검에 ‘고씨가 아들을 살해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함께 잠을 잔 아들이 숨져 있었다"며 "아내는 다른 방에서 잤다"고 진술했다. 
 
고유정은 A군의 죽음과 관련 검찰 조사에서 “기억이 파편화돼 일체의 진술을 할 수 없다”는 취지로 답변을 거부했다.
 
경찰 조사에서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B씨는 역시 “아들을 죽이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고씨 범행을 확신할 만한 물증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정황증거만을 갖고 고씨가 기소될 경우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된다.
 
타임포스트 www.time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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