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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조양호 회장 별세,경영권·상속세 해결 “쉽진 않다”

등록일 2019년04월0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상속자금 부족으로 최대주주 지위 위협…여론공격에 상속 포기할수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별세한 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소문동 대한항공빌딩에 조기가 걸려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양호 회장은 8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현지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조양호 회장 재산 계열사 지분가액 3728억에 부동산 등 4000억 안팎 추정…상속세율 사실상 50% 최고구간 적용해 2000억

 

과세시 지배구조 취약성 노출 예상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상속세가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8일 한진그룹 등에 따르면 고 조양호 회장이 보유한 한진칼[180640]과 대한항공[003490], 한진[002320] 등 한진그룹 상장

 

계열사의 주식 가치는 약 3천579억원으로 단순히 상속세율 50%를 적용해도 1천789억원에 이른다.

 

조양호 회장은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보통주 1천55만3천258주와 우선주 1만2천901주를 보유해 한진칼의 최대주주다.

 

이날 한진칼의 장중 보통주 주가인 3만500원과 우선주 2만1천500원을 각각 적용하면 조 회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3천221

 

억원에 이른다.

 

또 조 회장이 보유 중인 한진 보통주 82만2천729주의 가치는 348억원이며, 대한항공 보통주 1만4천130주와 우선주 2만6천

 

698주의 시가는 8억8천여만원이다.


 

한진그룹 안팎에서는 조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44) 대한항공 사장으로 경영권이 승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사장이 경영권을 승계하려면 그룹 지배구조의 열쇠인 한진칼 지분을 충분히 확보하고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 사내이사

 

를 지켜야 가능하다. 하지만 조 사장의 한진칼 보유 지분은 2.34%에 불과하다.

 

지난해 기준 한진칼 최대주주는 지분 17.84%를 보유한 고 조양호 회장이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 지분율은 각각 2.31%, 2.3%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고 조 회장의 주식지분 상속세가 17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파악할 수 있는 고 조 회장 보유 유가증권의 가치는 약 3454억원

 

이며 여기에 상속세율 50%를 적용하면 조 회장의 가족이 내야 하는 상속세는 1727억원 수준”이라며 “부동산, 비상장주식

 

등을 포함하면 금액이 훌쩍 커질 것”이라고 했다.

 

고 조 회장 일가가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서 주식 매각, 주식담보대출, 배당 등을 이용할 전망이다. 상속세는 상속을 받은

 

달부터 6개월 안에 신고해야 한다.

 

앞서 구광모 (주)LG 회장 등 상속인들은 작년 11월 29일 고 구본무 회장의 (주)LG 주식에 대한 상속세 9215억원 등을 과세

 

당국에 신고, 5년간 분할납부하기로 했다.


 

다만 조 사장의 경우 보유 지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자금 조달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조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지분 상속 및 승계가 순탄하게 이뤄지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KCGI가 아니더라도 한진그룹 입장에서는 경영권 방어를 위해 지분율 높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조 회장 일가가 한진칼 주식을 추가 매수할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한진그룹에 대한 KCGI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본다.

 

경영권을 장악하지 않더라도 한진그룹 측과 보유 지분 차이가 줄어들어, 향후 영향력을 더 발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KCGI가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고 밝힌 만큼 한진그룹 측이 느끼는

 

압박은 심할 것"이라며 "내년 주주총회에서 지분 차이가 줄어들어 KCGI가 힘을 받을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회장 일가가 지분 추가 매수에 나설 경우에도, 주가 상승 효과가 발생할 수 있어 KCGI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타임포스트 www.time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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