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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텍 노사 협상 극적 타결, 426일만 땅 밟아,굴뚝농성 눈물의 해단식

등록일 2019년01월1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홍기탁, 박준호 씨 426일 만에 고공 농성 종료

11일 오후 파인텍 두 노조원 마침내 땅 밟았다.

2017년 11월부터 시작된 굴뚝농성 막 내려

노조 “연대로 만든 파인텍 투쟁 타결, 남은 것은 합의 지키는 것”


 

75m 높이 굴뚝에서 농성해온 파인텍 노동자들이 11일 마침내 땅을 밟았다.

 

2017년 11월 12일 서울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에 오른 지 426일 만이다.

 

파인텍 노사는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김세권 파인텍 대표이사 내정자와 차광호 금속노조 파인텍지부
 
회장의 극적 합의로 426일 동안의 농성에 마침표를 찍었다.
 

파인텍 노사는 이날 공장 재가동과 조합원 5명의 업무 복귀를 골자로 하는 협약서에 사인했다.

 

교섭 타결에 따라 '스타플렉스(파인텍)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행동'(공동행동)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목동 열병합발전소

 

농성장에서 '파인텍 교섭 보고 및 굴뚝 농성 해단식'을 열었다.

 

땅으로 내려온 홍기탁 씨는 "위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노동조합 하나 지키는 게 왜 이리 힘든지 모르겠다"며 "20년 넘게 지켜왔던 민주노조인데 그걸 지키는 게 이 사회에서 왜

 

이렇게 힘든지 진짜 더러운 세상"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씨는 "파인텍 5명의 동지는 그 어떤 가족애보다 더한 동지애로서 이렇게 왔다"며 "단식까지 하시면서 저희 투쟁을

 

응원해주시고 관심 가져 주신 많은 분들, 한분 한분 연대해주신 전국의 수많은 분께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하단 말씀 드리겠다"

 

고 말했다.

차광호 지회장은 "함께하는 동지들이 있어서 홍기탁, 박준호 두 동지가 이 땅을 밟을 수 있었다"며 "다섯 명이 똘똘 뭉쳐서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 전 지회장과 박 사무장의 굴뚝농성은 차광호 파인텍 노조 지회장의 굴뚝농성에 이은 두 번째다.

 

스타플렉스는 2010년 스타케미칼(한국합섬)을 인수했다.

 

그러나 회사는 공장을 돌린 지 얼마 되지 않아 2013년 초 실적 부진으로 폐업한다며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차 지회장은 이에 대해 항의하며 2014년부터 2015년까지 408일간 경북 구미 공장 굴뚝에서 농성을 벌였다.

 

차 지회장의 농성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자 스타플렉스는 자회사를 세워 노동자를 고용하기로 했다.

 

파인텍은 스타플렉스 자회사 스타케미칼로부터 노동자들이 권고사직을 받은 뒤 노동자들이 반발하자 스타플렉스가 새로

 

세운 법인이다. 당시 회사와 노조는 새 법인을 세워 노동자들의 고용을 보장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노사는 10일부터 시작된 6차 교섭에서 20시간 넘는 밤샘 협의 끝에 김 대표 경영과 고용을 책임지고 노조는 3년
 
고용보장을 수용하면서 극적 타결에 성공했다.

노조는 “초인적인 투쟁을 전개했지만 그들은 초인이 아니다”며 “굴뚝 위에서 4계절을 보낸 두 동지의 안전한 귀환과 건강
 
회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조는 “기쁜 소식 앞에서 우리는 마냥 기뻐할 수도 섣불리 실망할 수도 없다”며 “합의는 끝이자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합의안에는 노사 모두 합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을 명시했지만 약속을 지키는 일이 남아 있다는 입장이었다.

파인텍 사태는 노동권과 노조에 대한 상당수 기업의 인식이 여전히 시대착오적임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합의 내용의 절반 정도가 헌법상 노동3권 보장과 관련된 것만 봐도 그렇다.
 
스타플렉스는 공개석상에서 “직접 고용 여력은 있지만, 강성 노조가 들어오면 회사가 망하기 때문에 안 된다”며 거리낌 없는
 
‘노조 혐오’ 시각을 드러냈다. 기업의 태도 변화와 함께, 정부가 노동권 보호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타임포스트 www.time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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